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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키리졸브' 계획에 "위험천만 불장난" 비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일 북한이 다음달로 예정된 키 리졸브 등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핵전쟁 발발 위험을 고조시키는 위험한 불장난”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악명 높은 최신 핵타격 수단이 투입되는 키 리졸브 합동군사연습이 4D 작전계획에 따라 감행된다면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발발위험을 고조시키는 매우 위험천만한 불장난 소동으로 되리란 것은 의심할 바 없다”고 했다.

북한이 경계심을 나타낸 4D 작전계획은 탐지(Detect)-교란(Disrupt)-파괴(Destroy)-방어(Defense)의 약자로,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대응 체계다. 유사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시설을 선제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한·미 국방장관이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처음으로 4D 작전계획구축 계획을 밝혔다.

노동신문은 또 “남조선 호전광들은 겨레의 드높은 통일 지향에 역행하면서 외세와 야합해 북침전쟁 도발소동에 미쳐 날뛰고 있다.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야말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주범, 이성 잃은 핵전쟁 광신자들”이라고 했다. “북침전쟁 도발에 환장이 돼 분별 없이 헤덤비는 어리석은 역적들에게 차례질 것은 종국적 멸망밖에 없다”고도 했다.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선 핵 보유가 미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논평은 “같은 동포인 남조선 인민들에게 핵폭탄을 떨구겠다고 위협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핵 보유는)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리면서 우리를 기어이 압살해보려는 미국의 흉악한 핵전쟁 기도를 분쇄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의 모략가들은 우리의 핵억제력이 동족을 겨냥하고 있다고 여론화하고 있다”며 미국을 거듭 비난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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