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패거리 정치에 함몰된 사람 안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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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전윤철(77) 전 경제부총리를 공천자격심사위원장 겸 당 윤리위원장에 임명했다. 후보자 심사에 “정말 추상같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줄 것”이라면서다.

3당 공천관리(심사)위원장 임명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 눈높이에 따라 부정부패는 당연히 안 되고, 패거리정치에 함몰돼 자기 소신을 펴지 못하는 정치인은 안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5년간 감사원장을 연임한 것을 포함해 장관급 이상 공직만 여섯 차례 역임했다. 소신대로 국무회의 석상에서도 호통을 쳐 별명이 ‘전핏대’ ‘혈죽(血竹) 선생’이다. 전 위원장은 천정배 공동대표가 추진한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을 지냈다.

- 후보자 심사를 어떻게 할 건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때도 안 맞는 말씀을 하시면 검토하겠다고 하고 나와 두세 번 다시 들어가 말씀을 드렸다. 원칙에 따라 소신대로 할 거다.”

- 당헌상 기소되면 공천배제가 원칙인데.

“적정 후보를 어떻게 고를지 기준이 정해지면 한 치 오차도 없을 거다.”

- 심사 원칙은.

“정치가 패거리, 패권주의와 인기영합주의에 함몰돼 발전을 가로막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세계화 시대 엄청난 속도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해야 한다.”

- 천 대표는 호남 물갈이를 주장하고 있다.

“ 뭔가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물갈이로 표현한 것 같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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