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버스 100대 연료절감장치 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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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광주시내버스에 친환경 연료절감장치가 설치된다.

5월부터는 1041대에 확대 설치

광주광역시는 4일 “시내버스 100대에 연료절감장치를 시범장착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료절감장치는 운행중인 버스의 엔진효율을 계산해 최적의 변속시점을 알려주는 기기다. 운전석 옆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기어 변속시점이나 급제동 여부 등을 알려준다. “기어를 변속하세요”나 “급제동을 하지 마세요”란 안내멘트가 화면 속 문자와 함께 나온다.

광주시는 시범운행을 거쳐 5월부터 전체 시내버스 1041대에 절감기를 달기로 했다. 절감기는 운전습관이나 도로여건에 따라 5~10%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낸다. 광주시는 모든 시내버스에 단말기가 설치되면 연간 20억~30억원의 연료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광주 전체의 시내버스 연료비 335억원을 토대로 산출해낸 결과다. 업체가 무상으로 절감기를 설치한 후 연료비 절감액의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연료비 절감액은 추후 광주시와 버스회사가 각각 50%, 12%를 배분받는다. 나머지 38%는 무상으로 연료절감기를 설치한 단말기 업체에게 돌아간다.

송상진 광주시 대중교통과장은 “연료절감기는 연비 감소로 인한 배기가스 감축이나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크다”며 “버스의 급제동·급출발을 방지함으로서 접촉사고나 차량 내 낙상사고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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