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남중국해 감시 위해 무인함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기사 이미지

미국의 첨단무기인 소형 무인함정 . [AP=뉴시스]

미국이 714억 달러(86조7800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들여 향후 10년간 최신식 무기를 중점적으로 개발한다.

10년간 86조원 들여 무기 첨단화
IS 격퇴용 스마트폭탄 도입 확대

2일(현지시간) AP통신이 2017 회계연도 국방비 요구안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미국은 소형 무인함정·스마트 폭탄 등을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 무인함정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을 감시하고 필요하면 공격하는 용도로 쓰일 전망이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2일 국방예산 요구안과 관련해 “미 해군은 수병 투입 위험 없이도 함대 방어부터 인공섬 근접 감시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동 조종 소형 함정을 개발했다”고 밝히면서 필요에 따라서는 무인함정을 투입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미국이 주력하는 또 다른 무기는 레일건(전기포)이다. 화약이 아닌 전자력을 이용해 탄환을 발사하는 레일건은 탄환을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첨단무기다. 레일건이 쏘는 탄환은 시속 7250㎞로 날아간다 . 미 해군은 차세대 줌왈트급 스텔스 구축함(배수량 1만6000t)에 레일건을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폭탄도 미국이 관심을 쏟는 분야다. 스마트폭탄은 이미 IS 격퇴전에서 성능이 입증된 무기다. 카터 장관은 “스마트폰에 활용되는 소형 카메라 센서와 동일한 기술을 소형 정밀폭탄(SDB)에 적용하면 탐지와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IS 격퇴전 예산인 75억 달러(9조원)중에서 24%에 해당하는 18억 달러 를 스마트폭탄과 레이저 유도 로켓 등 정밀유도폭탄 4만5000발 구입에 쓰기로 했다. 격퇴전 예산인 75억 달러는 전년대비 50%나 증액한 수치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