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올림픽 G-2년] 봅슬레이 무게 제한, 2인승은 선수·썰매 합쳐 39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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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평창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사격하는 모습(왼쪽). 국제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 봅슬레이 선수들.

‘피겨여왕’ 김연아, ‘빙속여제’ 이상화 등 우리나라엔 세계적인 겨울스포츠 스타가 많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 겨울 종목의 경기 방식이 생소한 게 사실이다. 룰을 알아야 보는 즐거움도 있는 법. 겨울올림픽 종목과 세부적인 경기 방식에 대해 알아보자.

룰 알면 더 재미있는 종목

◆봅슬레이=방향 조정이 가능한 썰매를 타고 얼음 트랙을 달려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과 함께 봅슬레이를 밀어 출발한 뒤 탄력이 붙으면 재빨리 뛰어올라 앉는다. 최고 시속은 135㎞. 1200~1300m인 트랙은 커브를 돌 때 튕겨나가지 않도록 설계됐다.

곡선·직선·오메가(Ω)·원형 코스가 있어 썰매를 조정하는 기술이 중요한 경기다. 2인승은 최대 길이 2.7m, 최대 너비 0.67m이며, 4인승은 최대 길이 3.8m, 최대 너비 0.67m이다. 중량은 선수 체중과 썰매 무게 합이 2인승은 390㎏, 4인승은 630㎏을 넘을 수 없다. 봅슬레이는 총 4차례의 경주를 합산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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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겨울올림픽의 꽃’이라 불린다.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얻은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주요 기술은 점프와 스핀·스파이럴 등이다. 순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점프로, 토 점프와 에지 점프로 구분된다. 피겨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은 트리플 악셀이다. 스케이트 칼날의 바깥쪽 에지를 사용해 도약, 3회전 반을 회전한 뒤 반대 쪽 스케이트 날 바깥 에지로 착지하는 점프다.

채점 기준은 ‘뉴 저징 시스템’으로 모든 요소엔 기본 점수가 있고 성취도에 따라 기술요소는 -3점에서 +3점, 구성요소는 스케이팅 기술·안무·표현력 등으로 나눠 0.25~10점까지 채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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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스키=빠른 속도로 슬로프에 꽂혀있는 기문을 통과하는 경기다. 활강 시 최고 시속은 140㎞에 달한다.

알파인스키 경기종목은 크게 스피드 종목과 테크니컬 종목으로 구성됐다. 스피드가 중요한 종목에는 활강·슈퍼대회전이, 테크니컬이 중요한 종목은 대회전·회전이 있다.

스피드 종목은 방향기(빨강)와 관문기(파랑)· 위험기(노랑) 등 3색 깃발을 세워 둔 코스의 관문을 올바르게 통과해 결승점에 도착한 시간 순서로 순위를 정한다.

회전 종목은 기문으로 표시한 코스를 지그재그로 회전해 빠른 시간에 내려가야 한다. 기문은 45~75개. 하나라도 빼놓고 통과하거나 두 발이 기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실격 처리된다. 선수들은 2차례 경기를 실시하며 이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컬링=‘빙판 위의 체스’라 불린다. 컬링시트라고 불리는 얼음 링크 안에서 스톤(둥글고 납작한 돌)을 미끄러트려 하우스(원)의 중심에 상대팀 스톤보다 더 가깝게 넣는 경기다.

가깝게 넣는 스톤 수만큼 득점한다. 컬링은 빗자루 모양의 솔을 이용해 스톤의 진로와 속도를 조절하는 데 이를 스위핑이라 한다. 얼음을 어떻게 닦느냐에 따라 스톤의 이동 거리를 3~5m가량 조절할 수 있다. 한 게임은 10엔드로 구성되고 혼성더블 경기는 8엔드다.

선수들의 역할은 ‘리드·세컨·서드·스킵’으로 나눠진다. 이중 스킵은 마지막에 스톤을 전달하는 선수로 팀의 작전을 지시하는 주장이다. 스킵의 역량에 따라 팀의 성적이 좌우될 때가 많다.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경기다. 남녀 20㎞ 개인전은 1분 간격으로 출발해 4㎞·8㎞·12㎞·16㎞ 지점에서 4회에 걸쳐 각각 5발씩 총 20발의 사격을 한다.

사격은 ‘서서쏴’와 ‘엎드려쏴’ 등 2가지 방식을 번갈아 실시한다. 표적과 거리는 모두 50m다. 하지만 표적판의 지름이 서서쏴는 115㎜, 엎드려쏴는 45㎜로 차이가 있다. 사격을 못하면 벌점이나 벌칙을 받는다. 개인전은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벌점으로 실패한 한발당 1분을 전체 주행 시간에 추가한다.

글=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사진=2018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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