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청와대 비서진, 대통령 싫어하는 문제라도 직언하고 충언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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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 비서진들이 대통령의 심기만 너무 보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싫어하는 문제라도 직언하고, 충언하는 문화가 다시 좀 와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64번째 생일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낸 축하 난을 청와대가 거절했다 다시 받은 소동을 겨냥한 것이다. 청와대는 “현기환 정무수석 차원에서 거절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나중에 보고받고 정무수석을 크게 질책했다”고 해명했었다.

하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더민주를 간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이 기쁠 리가 없고, 이런 데서(이런 것을 비서진이 알아서 고려하다보니) 빚어진 해프닝”이라며 “대통령은 (후에) 난을 받자고 했고, 대통령은 문재인 대표가 그렇게 국정 운영에 협조를 안 하는데도 문 대표 생일 때도 아마 화환이나 난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으로 봤을 때 대통령의 정치를 (비서진들이) 너무 협소하게 폄훼하고 있다는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서진들이 이번 기회에 좀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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