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목표액 보다 많은 3446억 모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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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간 서울 광화문 광장을 지켜 온 ‘사랑의 온도탑’ 눈금이 100도를 넘어 100.5도까지 올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모금 운동인 ‘희망2016나눔캠페인’에서 목표액 3430억원보다 16억원 많은 3446억원을 모금했다고 1일 밝혔다.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현황을 보여주는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해 11월 23일부터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다.

성금 목표액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31일 채워졌다. 기부자별로는 기업기부가 71.5%(2465억원), 개인기부가 28.5%(981억원)을 차지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 모금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 올해의 경우 목표 모금액인 3430억원의 1%인 34.3억이 모금될 때마다 온도계가 1도씩 올랐다.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이 시작된 2001년엔 427억원을 목표로 했고 매년 시민들의 참여가 꾸준히 증가해 15년 만에 목표 모금액 또한 8배가량 늘었다. 목표 모금액은 공동모금회가 전년도 목표액에 당해 경제성장률 등의 경제지표를 반영해 매년 결정한다.

공동모금회 내부에선 당초 올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지난해에도 모금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목표액을 채웠는데, 올해는 모금 목표액이 전년보다 162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사랑의 온도탑은 93.4도에서 멈춰 서 있었다. 10일 만에 226억원의 성금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허동수 공동모금회 회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모금 목표 달성에 대해 우려가 많았다”면서도 “국민의 관심과 뜨거운 응원으로 100도 달성이라는 큰 기적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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