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이민규 부상, 마음 비웠다"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프로배구 OK저축은행 김세진(42) 감독 [사진제공=OK저축은행]

이민규 부상에 대해 마음을 비웠다. 무리를 안 시키려고 한다."

프로배구 OK저축은행 김세진(42) 감독이 주전 세터 이민규(24)의 부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민규는 지난 26일 삼성화재전 1세트 초반 블로킹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가 빠졌다. 김 감독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 전 "이민규는 현재 임시방편으로 어깨에 고정 보호대를 하고 있다. 내일 병원에서 MRI를 찍어야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규는 이날 대한항공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사실상 이민규의 시즌 아웃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솔직히 이민규에 대해 마음을 비웠다. 이민규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경기를 하면 된다. 절대 무리를 안 시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규가 빠진 자리는 백업 세터 곽명우(25)가 채운다. 이민규가 갑자기 빠진 삼성화재전도 곽명우가 공격수들을 잘 이끌어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남은 경기는 더 치열하다. 현재 OK저축은행이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등이 바짝 뒤쫓고 있다.

대한항공도 이민규 공백 소식을 듣고 철저하게 준비했다. 김종민(42)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이민규와 곽명우는 차이는 분명히 있다. 이민규는 여러가지 세트 플레이는 잘 만들어서 하는 세터다. 반면 곽명우는 공격 확률이 높은 선수 쪽으로 공을 분배한다. 그 점을 잘 이용해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