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에서 개인 정보 담긴 처방전 수만장 발견

중앙일보

입력

 
경남 사천시의 한 야산에서 개인의 이름·주민등록번호·병원 이름·병명 등이 담긴 처방전 수만장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8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27일 사천시 곤명면의 야산에서 한 등산객이 산을 오르다 우연히 처방전이 담긴 종이상자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이 상자에는 개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적힌 처방전 수만장이 들어 있었다.

이 처방전은 부산의 한 약국에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사용하고 해당 야산의 한 창고에 보관해 왔던 것이다. 해당 약국 관계자는 “2006년도에 약국을 옮기면서 처방전은 3년간 보관하게 돼 있어 진주에 있는 동생의 창고에 처방전을 보관해 왔던 것이다”며 “그런데 최근에 그 땅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면서 미처 폐기처분 하지 못했던 처방전이 유출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처방전을 제때 수거하지 못한 것은 잘못된 것이 맞다”며 “28일 해당 처방전을 전부 수거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약국 등을 상대로 처방전 유출 경위와 개인정보가 다른 곳으로 유출됐는지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천=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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