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주인 폭행해 숨지게한 50대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난 26일 대전에서 발생한 여관주인 폭행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 동부경찰서는 28일 투숙하던 여관 주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황모(55)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26일 오전 7시쯤 대전시 동구 성남동의 한 여관 앞에서 주인 A씨(76·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A씨를 폭행한 뒤 여관 안으로 들어가 다른 투숙객에게 “내가 A씨를 때렸다. 쓰러져 있으니 119를 불러달라”고 말하고 달아났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황씨를 추적, 대전시 중구의 한 모텔에 숨어 있던 황씨를 검거했다. 여관에서 장기간 투숙했던 황씨는 경찰에서 “월세 일부를 돌려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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