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출범 16년 만에 선박 건조 6000만t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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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이 지오 가스사에 인도한 LPG선.

전남 영암에 본사를 둔 현대삼호중공업이 회사 출범 16년 3개월 만에 재화중량톤수(DWT)를 기준으로 총 6000만t의 선박을 건조했다. 재화중량톤수는 선체 및 설비를 제외한 적재화물의 총 중량을 말한다.

프랑스 업체 발주로 5만t급 인도
지난해 37척 건조, 4조5000억 매출

 현대삼호중공업은 26일 “프랑스 지오 가스(GEO GAS)사가 발주한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을 선주사에 인도함으로써 선박건조 6000만 DWT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한 LPG선은 길이 225m, 폭 36.6m, 깊이 22.2m 크기로 5만4000 DWT의 중량을 갖췄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999년 10월 출범 이후 대형 선박 486척을 건조하는 실적도 거뒀다. 종류별로는 원유운반선과 자동차운반선·LNG선·LPG선·벌크선 등 1만5000 DWT부터 32만 DWT 크기의 배들을 건조했다.

 이 회사는 2000년 선박 8척을 건조해 4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37척의 선박 건조를 통해 4조5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6000만 DWT의 선박을 건조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조선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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