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데이터 뉴스] 설 상여금 평균 103만 원…업체 74%가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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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직장인이 손에 쥐는 ‘설 상여금’은 평균 102만9000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2.7% 늘었다. 대기업 직원은 137만1000원을 받을 걸로 보인다. 역시 3.6% 늘었다. 중소기업 종사자도 2.6% 증가한 99만1000원을 수령한다.

경영자총협회, 기업 311곳 조사
지급 업체 줄고 액수 약간 늘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근로자 5인 이상의 기업 311곳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전체의 73.8%였다. 지난해보다 4.3%포인트 줄었다. 불경기 여파로 상여금 지급 업체는 감소한 상황에서 그나마 액수가 소폭 늘어난 것이다.

 또 기업들은 설 연휴에 평균 4.6일을 쉬는 걸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0.3일 가량 늘었다. 규모 별로는 대기업이 5.2일, 중소기업은 4.5일간 휴무를 실시한다고 응답했다. 경총은 “나흘 이상 쉰다는 곳이 88%에 달해 지난해보다 22%포인트 늘면서 평균 휴무일도 조금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여금·휴무가 늘었지만 체감 경기는 지난해보다 크게 나빠졌다. “올해 설 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68%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24%포인트 늘었다. 반면 “개선됐다”는 업체는 2.2% 뿐이었다. 경총은 “지난해 설 경기를 100점으로 봤을 때 올해는 78점 수준”이라며 “중소기업·제조업 등의 체감 경기가 별로”라고 밝혔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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