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활짝, 추사도 감탄한 제주수선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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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호 16면

제주수선화는 흰 꽃잎에 노란색 수술이 겹으로 피고 향기가 좋다. 한라산에 눈발이 날리는 요즘 길가에 흔하게 피어 나그네를 반색하게 한다. 수선화를 좋아했던 추사 김정희는 제주도 유배 때 지천으로 핀 수선화를 보고 감탄해 벗 권돈인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수선화는 천하에 큰 구경거리입니다. 산과 들, 밭 두둑 사이가 마치 흰 구름이 질펀하게 깔려 있는 듯, 흰 눈이 광대하게 쌓여 있는 듯하기도 합니다.” 제주 한림공원은 수선화를 1월의 꽃으로 선정해 50만 송이를 심어놓았다.


사진·글=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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