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1100마리 키우는 할머니 "요녀석들 키우려고 반지, 차 다 팔아도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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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인(愛猫人)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만한 곳이 있다.

고양이를 1100마리나 키우고 있는 한 미국 할머니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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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할머니

캘리포니아에서 버려진 고양이를 키우며 함께 살고 있는 리니아 라탄지오(67)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21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리니아 라탄지오가 운영하는 '캣 하우스 온 더 킹스'를 보도했다.

언론들은 라탄지오 할머니에게 '얼티밋 캣 레이디(궁극의 고양이 여자)'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라탄지오는 "고양이를 키우려고 결혼반지와 자동차를 다 팔았다"면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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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마리 고양이 키우는 할머니. 출처-텅쉰망

그는 올해 67세로 1992년부터 떠돌이 고양이들을 입양해 길러왔다. 첫 해에만 96마리를 입양한 뒤 떠돌이 고양이들의 대모를 자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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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마리 고양이 키우는 할머니. 출처-텅쉰망

그의 집은 390평방미터(117평)다. 800마리의 성년고양이와 300마리의 새끼고양이들은 넓은 집 곳곳 어디에나 있다. 난롯가에서 조는 고양이, 침대를 가득 차지한 고양이, 먹이를 먹는 고양이 등 고양이 천지다.

라탄지오는 고양이를 잘 키워줄 후견인들을 인터넷 상에서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단, 고양이를 학대하지 않고 소중히 대해준다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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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마리 고양이 키우는 할머니. [사진 유튜브 캡처]

캣 하우스에 따르면 매년 키우다가 더이상 원치 않는다며 버린 동물들이 600만마리~800만마리에 달한다. 8초에 한 마리씩 버려지는 셈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얼티밋 캣 레이디' 할머니의 동영상

할머니가 운영하는 '캣 하우스 온 더 킹스'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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