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주행 도중 수배차량 인식하는 스마트 순찰차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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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하는 도중 수배차량의 번호를 인식하고 야간에도 물체식별이 가능한 멀티캠을 갖춘‘스마트순찰차’가 이르면 올해 11월 도입된다.

경찰청은 올해부터 3년간 순차적으로 기능을 개선한 ‘스마트순찰차’를 개발해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내 치안수요에 맞게 차량구조를 최적화하고 첨단 기능을 장착한 스마트순찰차를 개발해 보급한다”며 “기존 순찰차가 일반 상용 차량에 경광등 등 특수장치를 부가적으로 장착한 개념이라면 새로 도입되는 스마트순찰차는 설계 단계부터 특수용도를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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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선보일 스마트순찰차의 핵심적 기능은 멀티캠이다.

기존 서치라이트와 일체형으로 제작되는 이 멀티캠에는 주·야간 관계없이 범죄차량을 인식할 수 있는 적외선 센서가 장착된다.이 장치는 수배차량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돼 있어 순찰 도중 수배차량이 지나가면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경찰관에게 수배차량임이 통보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미 시제품 단계까지 개발된 상태”라며 “이르면 올해 11월 이 기능을 장착한 순찰차 500여대가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내년까지 충격흡수용 범퍼가드를 설치하고 시동을 켠 상태에서 차량을 외부에서 잠글수 있는 스마트 키를 갖춘 순찰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멀티캠과 연결해 범죄차량의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한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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