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째 제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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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전국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계획과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세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값은 지난해 마지막 주(12월 28일 기준)와 마찬가지로 변동이 없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미분양이 늘고 있는 데다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오르고 대구 내려

 지난해 5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역시 2주 연속 보합세(0%)를 기록했다. 강서구(0.12%)와 동작구(0.08%)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재건축아파트가 많은 강동구(-0.2%)와 강남구(-0.05%)는 약세였다. 서울 강동구 미소공인 김소연 실장은 “투자 수요가 많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뜸하다”며 “일반아파트도 지난해보단 매수세가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지방에선 제2공항 개발 호재가 있는 제주도(0.87%)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대구·충북·충남은 각각 0.03% 내렸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주택시장에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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