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매체 “북 수폭실험 전 주변지역 주민이동 통제”…사전 징후 있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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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일 수폭실험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핵실험장 주변 지역의 주민 이동과 통신을 차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북매체 자유북한방송은 6일 북한 양강도 한 소식통이 “지난 3일 보천을 거쳐 연암으로 가려던 가죽 장사꾼들이 갑자기 생긴 경무부(헌병) 초소에 걸려 되돌아왔다. 지난 2일 혜산에 도착한 평양-혜산행 기차도 4일 만인 6일 오후 출발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3일부터 길주와 백암을 통과하는 모든 교통수단과 주민 이동을 통제했으며 그 이유는 철저히 비밀에 붙였다.

이 소식통은 “출발역에서 떠나야 할 기차가 며칠동안 정차하고 있어 전력사정 때문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의도적으로 기차를 출발시키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핵실험 전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길주-백암 사이 이동전화 통신을 모두 차단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소식통은 “갑작스러운 지진 현상으로 당황해 했을 길주-백암 주민들의 동향을 알아보려고 해도 통화가 전혀 되질 않아 소통을 못하고 있다”며 의도적인 통신 차단 의혹을 제기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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