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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넥센 염경엽 감독 "개인보다 팀 우선할 것"

중앙일보

입력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개인 가치 창출보다 팀 가치를 우선하겠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16 시즌 목표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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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올해는 팀 운영을 조금 바꿨다. 지금까지 선수 개개인의 가치 창출을 통해 성적을 냈는데 올해는 변화를 줄 시점"이라며 "팀이라는 큰 틀이 우선이고 그 안에서 개개인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팀이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빠져나갔다. 2014년 강정호(피츠버그)에 이어 박병호(미네소타)가 미국으로 건너갔다. 에이스 밴헤켄은 일본으로 진출했고, 자유계약(FA) 선수 마무리 손승락과 외야수 유한준은 각각 롯데와 kt로 빠져나갔다. 벌써부터 4강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염 감독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 시즌 선수 구성도 대략적으로 짰다.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양훈, 조상우가 맡게 된다. 마무리 투수는 김세현(개명전 김영민)으로 낙점했다. 중간 계투진은 우완 이보근, 좌완 오재영, 김택형, 언더핸드는 마정길, 김대우가 맡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5선발 후보는 박주현, 김상수, 하영민, 금민철 등이다. 2군에서 성장하는 선수들도 후보다. 선발에서 밀리는 선수들이 롱릴리프를 맡을 것"이라고 했다.

박병호가 떠난 4번 자리는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이 맡는다. 염 감독은 "국내 타자 가운데는 마땅한 선수가 없다"고 했다. 외야수 포지션에는 변동이 있다. 이택근이 좌익수로 이동하고, 중견수는 임병욱이 맡고, 돈은 우익수가 된다. 고척돔은 외야펜스가 높다. 그래서 펜스를 맞고 나와 흐르는 공이 많기 때문에 중견수 활동량이 많아진다. 이에 염 감독은 체력이 좋은 젊은 임병욱을 선택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을 채찍질하기 위해 '계획 세우기'를 강조했다. 그는 "구단 화장실에 있는 명언 중에 '성공한 사람은 꿈이 있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성공한다'는 글을 보고 공감했다"며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선수들이 잘 알았으면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정확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하루, 한 달, 3개월의 정확한 방향과 계획이 있어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제일 싫어하는 것은 막연한 것이다. 막연하게 운동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선수들 개개인이 노력하고, 그것이 모인다면 팀은 발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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