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대 휘발유 7년 만에 보겠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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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저유가가 이어지며 휘발유 가격도 1300원대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1300원대로 내려간다면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1.49원 내린 L당 1403.8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1584.88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1만1921개 주유소 가운데 보통 휘발유 가격이 1300원대 밑인 곳은 66.8%인 7965개로 나왔다. 가장 가격이 싼 곳은 충남 논산시 강경농협주유소로 1258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곳은 경기도 구리시의 한 주유소로 2098원이다.

 당분간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국내 보통 휘발유 가격이 1200원대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각종 세금 등을 감안할 때 휘발유 가격이 1200원대로 가려면 국제 유가가 20달러대로 진입해야 한다”며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중동의 공급 과잉을 견디지 못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대 밑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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