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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네이마르 움직일까…다시 열린 유럽 축구 겨울 이적 시장 관전포인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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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겨울 이적 시장이 열렸다. 즉시적인 전력 보강을 위해 지갑을 열 '큰 손' 구단들과 이에 따른 스타들의 이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매년 1월1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유럽 축구 겨울 이적 시장은 세계 최대의 축구 인력시장이다. 리그가 끝나고 열리는 여름 이적 시장(5월1일~8월31일)보다 규모는 작지만 시즌 중에 열려 또다른 관심을 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전력이 좋은 팀들은 자국 리그뿐 아니라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우승에 도전할 수 있고, 일부 구단은 좋은 선수를 팔아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선수의 거취에 관한 이적설(說)은 그라운드 안의 치열한 승부 못지 않게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끈다.

올 시즌 겨울 이적 시장엔 대형 스타와 새롭게 떠오른 선수들의 이름이 수개월 전부터 골고루 오르내리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24·바르셀로나)다. 네이마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29)와 'MSN 트리오'를 구축하며, 올 시즌 20경기 16골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다수 구단들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이적료 액수도 전해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9일 '맨유가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1억4390만 파운드(약 2518억원)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언급된 이적료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역대 최고 이적료는 2013년 8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27)이 세운 8500만 파운드(약 1460억원)다. 2018년 6월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돼 있는 네이마르는 지난달 28일 스페인 아스와 인터뷰에서 "내 미래에 대해 잘 모르겠다. 인생은 길다"고 답변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공장 노동자 출신에서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15골)에 올라 있는 깜짝 스타 제이미 바디(29·레스터시티)의 이번 이적 시장 거취도 관심사다. 주급 4만 파운드(약 7000만원)를 받는 바디는 아직 레스터시티와 계약이 2년 반 가량 남아 있다. 그러나 영국 데일리스타는 '맨체스터시티가 바디를 영입하기 위해 3000만 파운드(약 522억원)의 이적료와 기존보다 4배가 뛴 주급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첼시와 맨유 등 다른 프리미어리그 명문 팀들도 바디에 눈독들이고 있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에 레스터시티는 바디를 잡기 위해 주급을 2배 올리기로 해 바디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그밖에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18골)인 피에르 아우바미양(27·도르트문트)도 아스널(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의 제안을 받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반전을 노리는 선수, 구단도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6골)에 오르고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다가 올 시즌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한 하메스 로드리게스(25)는 파리 생제르맹, 맨유 등의 제안을 받으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팀은 맨유다. 공격력 부재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퇴진설까지 불거진 맨유는 선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일 '맨유가 현재의 위기를 해결할 방법은 거액의 자금을 투자해 선수 영입에 나서는 것으로 판단했다. 1월에 거액의 이적료를 지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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