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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악몽 살아나나…용인 아파트서 물건 떨어져 경찰 수사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단지 내 도로에 사기그릇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주민 앞으로 떨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누군가 사기그릇을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 10월 ‘캣맘 사건’을 기억하는 아파트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2시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사기그릇 또는 머그컵 등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수사하고 있다 31일 밝혔다. 물건은 길을 가던 남성의 2m쯤 앞으로 떨어졌다.

경찰은 누군가 물건을 던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단이 아닌 도로쪽으로 물건이 떨어져 힘이 가해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캣맘사건 당시와 마찬가지로 물건이 떨어진 동의 라인을 파악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파트의 최고층은 17층이다. 사건 당시 옥상 문은 닫혀 있었으며 물건이 떨어지는 장면은 폐쇄회로TV(CCTV)에 찍히지 않았다. 사건 후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아파트 위에서 사기그릇이 떨어졌으니 주의하라”고 방송했다.

한편, 캣맘 사건은 지난 10월 8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길고양이 집을 지어주던 박모(55ㆍ여)씨가 떨어진 벽돌에 머리를 맞아 숨지고, 함께 있던 박모(29)씨 역시 같은 벽돌에 맞아 다친 사건이다. 벽돌은 옥상에서 초등생들이 과학놀이를 하다 떨어뜨렸다.

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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