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올해의 멍청이' 음주운전 장면을 찍어 SNS에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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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한 남성이 음주운전을 하면서 셀프 동영상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ABC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더스틴 릿거스(28)는 지난 28일 오하이오 주 컬럼버스시에서 운전 중 한 손으로 술을 마시면서 운전대에 걸친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촬영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친구들의 걱정에 "나는 운전 실력이 좋아서 괜찮다"는 답변까지 썼다. 이 게시물은 누구나 열람 가능한 전체 공개로 게재됐고, 이를 본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그날 오후 그를 체포했다.

담당 경찰 자크 스캇은 "릿거스는 운전 중에 술을 마시면서 휴대전화를 들여다봤다. 큰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그는 스스로 글을 올려 범죄를 자백하고 증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릿거스의 여자 친구 앰버 부스는 ABC 방송에 "릿거스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지만 최근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ABC 방송은 릿거스가 2007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오하이오 주에서 음주운전 중 적발되면 초범의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달러 이하의 벌금형을 받고 추가로 음주운전이 적발되면 가중 처벌을 받는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릿거스를 "올해 가장 멍청한 범죄자"로 꼽았다.

이기준 기자 lee.kij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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