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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왜 까치발을 들고 있을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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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회 및 제12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가 3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협상타결 내용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참여해 평소에 비해 시위 규모가 커졌다.

수요시위에 앞서 한·일협상은 굴욕·야합이라며 시민단체가 연합해 규탄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운성 작가가 소녀상의 발이 땅을 딛지 않고 뒤꿈치가 떨어져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해결되지 않은 아픔들을 담은 것"이며 "아직까지 편히 발을 딛지 못하는 할머니들의 현실을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녀상을 보호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김 작가는 부인 김서경 작가와 함께 소녀상을 제작했다.

수요시위는 올해 별세한 9명의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추모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진을 들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촉구했다.

행사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끝까지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 88세 밖에 안됐다. 활동하기 딱 좋은 나이"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짐했다.

글 오병주 인턴기자 사진 김신예 인턴기자 영상 엄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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