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김종덕 장관은 경기도 연천에 있는 25사단 GOP 부대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장병들을 위문하고 점심식사까지 함께하고 돌아왔지만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김 장관은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1991~2014년) 출신이다. 선비 같은 외모와 달리 김 장관은 암벽 타기를 즐기는 스포츠맨이다. 지난해 8월 문체부 장관을 맡아 달라는 청와대의 전화도 캐나다 로키산맥 트레킹을 하다 받았다. 그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요세미티로 이동해 암벽 등반을 할 참이었다. 젊은 시절부터 암벽에 올랐던 그는 2011년부터 익스트림 스포츠에 빠져들었다. 스키 실력도 수준급이다. 골프는 배울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암벽 등판의 최대 적은 몸무게다. 산에 오르려면 복근도 강해야 한다”며 “장관이 된 뒤 살도 찌고 복근도 사라졌다. 요즘은 현장을 다니느라 운동할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만난 사람=정제원 스포츠부장, 정리=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