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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대한체육회는 누구를 위한 조직인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엘리트 스포츠와 동호인이 이끄는 생활체육 조직을 통합하면서 2016년 처음으로 2000여 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열렸다. 체육회장은 선거를 앞두고 지방 체육단체의 환심을 사기 바쁘다. 내년 초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투표권이 있는 지방 체육단체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선심성·외유성 출장을 보내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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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누가 안세영에게 돌을 던지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뒤 폭탄 발언을 했다. 연세가 지긋한 축은 "다른 선수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자마자 협회를 비난한 건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허빙자오는 자신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한 스페인 선수를 위해 시상식에서 은메달과 함께 스페인 선수단의 배지를 함께 들어 보이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해서 안세영의 외침을 이기적인 생각에서 나온 철없는 행동으로 싸잡아 비난해선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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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한국 축구, 새판을 짜야 한다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홍명보 감독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졌다. 대한축구협회는 돌고 돈 끝에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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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노장은 죽지 않는다
중간에 20분가량 인터미션이 있다고는 해도 2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대사를 주고받는 모습이 경이롭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20, 30대 후배들과 정면 대결을 펼쳐서 이겼다는 점에서 최경주의 우승은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80대의 레전드 배우 신구와 박근형, 그라운드를 호령하는 야구 감독 김성근과 50대 중반의 현역 골퍼 최경주가 몸소 그걸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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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대한축구협회는 뭐하는 조직인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전에서 FIFA 랭킹 87위의 요르단에 져 탈락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그 자리에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임시로 앉힌 게 바로 축구협회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던 황선홍 감독은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한꺼번에 맡아 ‘투잡’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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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OTT 전성시대의 그림자
주로 영화와 드라마 콘텐트를 제공하는 넷플릭스나 티빙, 애플TV,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쿠팡플러스 등이 모두 OTT 서비스다.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가 서울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 주최를 맡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이용자(DAU·일간활성이용자수)는 3월 초엔 71만명이었는데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린 3월21일엔 194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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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대한체육회는 어디로 가나
대한체육회가 3월 스위스 로잔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다. IOC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개인의 입지 강화를 위해 로잔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진정으로 (운동)선수를 위하는 건지, 아니면 선수가 아닌 사람을 위하는 건지 살펴보면 답은 명확하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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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 북콘서트 30일 서초동 E&L 갤러리서 열려
문학과 미술을 아울러 인문적 에세이로 이름난 정여울 작가가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을 테마로 3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E&L 갤러리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이번 북콘서트는 이곳에서 졸업생·재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그룹전을 열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총동문회(회장 김곡미)의 초청으로 진행된다. 정 작가는 "시공간의 간극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다정한 말'을 걸어오는 미술의 울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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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클린스만의 무작전 방임 축구
대학농구가 인기를 구가하던 1970~80년대 고려대 박한 감독이 경기 도중 선수들을 불러놓고 이렇게 작전 지시를 했다는 내용이다. 아시안컵에 출전한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바라보다 문득 박한 감독의 리더십이 떠올랐다. 히딩크 감독과 안정환의 만남을 바라보는 팬들의 뇌리엔 클린스만 감독과 조규성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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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환경미화원’ 오타니
야구담당 기자 톰 버두치는 ‘역사상 최고의 투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흐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큼이나 이 투수의 피칭을 보는 것이 값진 일이라고 소개했다. 버두치는 ‘역사상 최고의 투수’가 아니라 ‘역사상 최고의 야구선수’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는 이 계획표를 만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실천 과제까지 빼곡히 적어 넣었다.(만다라트란 1970년대 일본의 경영연구소가 고안한 습관 관리표다. 이 계획표가 불교의 만다라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만다라트라고 불린다.) 오타니는 체력·정신력과 함께 ‘인간성’과 ‘운(運)’도 목표 달성을 위한 8가지 항목 중 하나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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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남현희의 벤틀리, 오지환의 롤렉스
펜싱 스타 남현희 선수와 15세 연하의 연인 전청조의 스토리는 한 편의 막장 드라마다. 전청조는 남현희 선수와 손잡고 펜싱 아카데미까지 차렸다. 남현희 선수와 전청조가 함께 만든 이 막장 드라마가 더욱 씁쓸한 것은 최근 암암리에 팽창하고 있는 입시 스포츠 사교육 시장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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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축구대표팀 감독이 하프타임 때 선수들의 투지를 북돋우기 위해 ‘이등병의 편지’를 틀어줬다는 내용이다. 이 노래를 듣고 선수들이 힘을 낸 결과 동메달을 따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그날 음악 선곡을 맡았던 기성용에게 이 노래를 튼 이유를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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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KCC가 전주를 떠나는 이유
‘킹’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농구 실력도 뛰어나지만 사업 수완도 발군이다. 지난해 미국 농구 담당기자인 브라이언 윈드호르스트가 펴낸 『주식회사 르브론 제임스』를 보면 그가 억만장자가 된 비결을 알 수 있다. 프로농구 인기가 아무리 시들하다지만, 스포츠 구단의 가치와 비전을 인식하고 새로운 체육관 건립을 서둘렀더라면 연고지 이전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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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애플이 스포츠를 먹는다면
포털 사이트 네이버도 중계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판매 매출이 아직도 전체 매출의 50%를 넘는다는 애플, 최근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이 왜 스포츠 중계권 시장에 뛰어든 걸까.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최근 스포츠 미디어 분석가 에드 데써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이 메이저리그사커를 통한 실험에 성공하면 미국프로농구(NBA)나 미국프로풋볼(NFL)의 문을 두드리는 건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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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국기원에는 비가 샌다
미국 사람들은 그를 ‘마스터 도(Master Do)’라고 불렀다. 재미교포 마스터 도는 스포츠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마이애미를 찾은 낯선 기자를 반갑게 맞이해줬다. 서슬이 퍼렇던 군사정권 시절, 태권도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강제로 배워야 하는 필수 종목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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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김민재는 왜 철기둥인가
손흥민에 이어 또 한 명의 걸출한 축구 스타가 탄생했다. 경남 통영 출신 소년이 어느덧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성장했다. 수많은 이탈리아 팬들이 "김! 김! 김! 김!"을 연호하는 모습을 보면 요즘 말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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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혁신에 또 혁신, 마스터스 89년
해마다 4월 둘째 주가 되면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작은 도시 오거스타에선 한바탕 골프 축제가 벌어진다.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 마스터스다. 마스터스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골프 이벤트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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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한국 야구
시드니 올림픽 한국과 일본의 야구 경기가 열렸다. 그저 한 이닝이라도 더 던질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구대성은 지지 않는다』 2021년 살림출판사)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보면서 23년 전 시드니 올림픽 현장에서 지켜봤던 이 경기가 떠올랐다. 스포츠 경기에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야구 대표팀의 태도와 경기력은 국민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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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쇼트트랙, 양궁에서 배워라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이름 안현수)과 지난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당시 중국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 젊은빙상인연대 대표로 활동한 여준형 전 국가대표팀 코치 등이 지원했지만, 결국 모두 탈락했다. 성남시청의 코치 선발 과정은 한국 쇼트트랙의 부끄러운 민낯을 다시 한번 보여준 해프닝이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함된 성남시청 선수들은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훈련과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며 "시합을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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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프랑스 축구, 블랙핑크의 공통점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프랑스 축구대표팀 이야기다. 현역 선수뿐만 아니라 역대 프랑스 축구대표팀에도 흑인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굳이 프랑스 축구대표팀과 블랙핑크의 공통점을 꼽자면 하이브리드 팀을 만든 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최고의 가치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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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주식회사 FIFA
FIFA는 축구로 어떻게 돈을 버는가? 알자지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손쉽게 돈을 버는 방법의 하나가 바로 월드컵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머나먼 남미 땅에서 축구 대회를 여는 게 못마땅했지만, 쥘 리메의 설득에 못 이겨 마지못해 참가했다. 그 대회에서 주최국 우루과이가 우승한 이후 잉글랜드·프랑스가 이끄는 유럽과 브라질·아르헨티나가 버티는 남미는 월드컵 때마다 치열한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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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KLPGA는 왜 존재하나
그 당시 골프 전문가들은 "여자는 세계 무대에서 통해도 남자는 안된다"고 했다. 고진영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남자 골퍼들도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KLPGA는 LPGA에 유망주를 공급하는 요람 역할을 했고, LPGA는 국내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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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대통령 됐다면 IMF 없었을 것" 이런 평가 나온 '韓거인'
정주영 회장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만약 정주영 회장이 대통령이 됐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소떼를 끌고 육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한다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는 군사 시설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북한 군부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지만, 정 회장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의 담판을 통해 뜻을 관철시켰다. 결국 팔순을 바라보는 저자는 정주영 회장의 삶을 조명한 이 책을 통해 ‘근면’과 ‘절약’이란 덕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던 거다.(정 회장은 현대건설을 창업한 뒤 사훈을 '검소'로 정했다.) '근면'과 '절약'은 ‘워라밸’을 부르짖는 MZ세대에게는 생소하고 이질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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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손흥민과 조성진, 그리고 BTS
손흥민·조성진과의 형평성만 고려한다면 BTS에도 병역 면제 혜택을 주는 게 마땅하다. 손흥민과 조성진에 이어 BTS의 멤버들도 병역 면제를 해주면 ‘도대체 나라는 누가 지키냐’는 볼멘소리다. BTS의 입대를 둘러싼 논쟁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수행해야 하는 병역 의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