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포격도발 대응 28사단 방문해 "강력 대응 의지에 북한이 손 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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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지난 8월 북한의 DMZ 도발이 발생했을 당시 우리가 보여준 원칙과 대응이 북한 내부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한다는 그런 강한 의지에 북한이 손을 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서부전선의 최전방 부대인 육군 28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28사단이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으로 추가 도발을 억제했을 뿐 아니라 지자체, 경찰과 협조해서 주민의 안전을 지켜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주요 지휘관, 참모, 또 당시에 작전에 참여한 장병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 위급한 상황에 여러분이 보여준 의연함과 용기, 그리고 전역을 연기하면서까지 보여준 애국심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또 군에 대한 신뢰를 크게 높였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나는 북한이 도발하거나 어떤 상황이 발생시에 항상 군의 판단과 여러분의 대응을 신뢰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있지만 우리가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와 함께 단호하게 원칙을 지켜야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도 가능하고 남북관계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위기에 나라를 지키려는 애국심은 누구나 갖는 것이 아니다”며 “스스로 몸에 밴 사명감과 충성심이 없으면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최전방에서 헌신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들을 보면서 여러분이 건재하기에 평화 통일의 앞날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여러분 덕분에 국민들이 행복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성탄절과 새해를 맞아서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풍전망대를 거쳐 소초로 이동해 장병들의 겨울나기를 살피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소초에서 방한복·방한장갑 등 동계 피복물자와 관련된 설명을 듣고 물품을 직접 만져보며 추위에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28사단 방문에 앞서 전 군부대에 특식(햄버거세트), 벽시계, 손목시계 등을 지급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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