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7,9,121,2012,13조,22조…숫자로 본 2015 주식시장

중앙일보

입력

2015년도 8일 밖에 남지 않았다. KB투자증권은 23일 올 한해 증시에서 이슈가 됐던 사안들을 대표적인 숫자로 정리한 리포트를 내놨다.

올해 제일 많이 오른 주식은?

1 - 수익률 1위 한미약품

올해 KOSPI200 기업 중 수익률 1위는 한미약품, 업종 1위도 의약품 업종이었다. 한미약품은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4차례 대규모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면서 연초 대비 593.1%의 상승률을 보였다. 의약품 업종 전반적으로도 80.9%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약 7조56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이뤄내 한국 제약업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대다수 선진국이 고령화 문제를 겪으면서 내년에도 제약ㆍ바이오ㆍ헬스케어 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7 - 삼성이 떠나보낸 7개 계열사

올해 삼성그룹 소속이다 다른 그룹으로 넘어간 회사는 모두 7개다. 삼성종합화학ㆍ삼성테크윈ㆍ삼성탈레스ㆍ삼성토탈은 한화그룹으로, 삼성정밀화학ㆍ삼성BP화학ㆍ삼성SDI 케미칼부문은 롯데그룹으로 각각 이동했다. 이들 기업은 한화와 롯데의 주력사업으로 부상했고, 삼성은 조직 슬림화와 더불어 막대한 현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9 - 코스피ㆍ코스닥 합산 하루 평균 거래대금 9조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산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에 육박하는 8조9131억원으로 지난해 일평균 5조9590억원에 비해 49.5% 증가했다. 코스피는 약 35%, 코스닥은 약 79% 증가했다. 올 한해 시장을 주도한 중소형주 열기를 알 수 있지만 8월 시장 급락 이후엔 거래대금 증가세가 한 풀 꺾였다.

121 - 신규 상장기업 121개

2002년 이후 최대 수준인 121개 기업이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14개는 코스피에, 107개는 코스닥을 택했다. 신규 상장기업 중 37%인 44개 기업은 기업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SPAC 기업이 주를 이뤘다.

2012 - 종합주가지수 평균 2012포인트

업종별 움직임은 다양했으나 2015년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4월 장중 고점인 2189.5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011년 최고점에 도전했지만, 결국 지난 5년의 중간값 수준으로 회귀했다. 코스닥 지수는 평균 674.72포인트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조 - 후강퉁 국내 투자자 거래 규모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콩과 상하이 증시를 잇는 후강퉁 시행 이후 1년간 국내 투자자의 거래 규모는 약 12조8874억원에 달했다. 거래의 절반 이상이 3~5월에 집중됐고, 그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3300선에서 5000선까지 51.5% 상승했다. 그러나 6월 이후 후강퉁 시행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2850포인트까지 하락했다.

22조 - ETF 순자산 규모

상장지수펀드(ETF)의 확대가 눈에 띄는 한 해였다. 펀드의 종류ㆍ잔고 규모ㆍ숫자가 일제히 증가했다. 초기 시장은 주식형 지수 중심에서 주식ㆍ채권ㆍ선물ㆍ원자재ㆍ해외지수형 등으로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ETF로 이동했다. 11월말 기준 순자산 규모는 21조원을 돌파했으며, 12월 ETF 상품수는 200개를 넘어섰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