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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의사가 원하는 의료기기 만들겠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의사의 눈으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연구센터가 길병원에 둥지를 틀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22일 가천어린이병원(구 심장센터) 지하 1층에 '가천 의료기기 융합센터'를 개소했다. 이날 열린 현판식에는 이근 병원장, 박하정 연구부원장 등 병원 주요 보직자와 국내 의료기기 개발 업체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길병원은 2007년 의료기기 임상시험 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2009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정 영상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해 왔다. 올해 1월부터는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로 센터를 확대 운영해 왔다.

이날 문을 연 의료기기 융합센터는 기존에 길병원이 운영한 임상시험센터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이다. 기존에 각각 운영한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센터, 의료기기 R&D 센터, 헬스 IT 융합센터 등 3개 센터를 합해 융합 의료기기 개발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 주사 후 찔림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마이크로필러주사. 이 센터에서 개발하는 의료기기 중 하나다.

우선 중개임상시험센터는 개발된 기기의 임상적 효용을 평가하기까지 의료기기 개발 과정을 전폭 지원한다. 그 다음으로 의료기기R&D센터는 의료환경에 꼭 맞는 유용한 아이디어를 개발 구현해 산업화하는 일을 담당한다. 또 헬스케어IT센터는 임상 환경에서 다양한 정도를 연결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및 웰니스 장비 데이터 연결해 헬스키어 빅테이터를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의료기기 융합센터는 길병원이 발전시킨 U헬스, 스마트 헬스케어 개발 성과를 의료기기와 접목해 이를 표준화한다.

의료기기 융합센터 김선태 센터장은 "의료기기의 소비자는 의사인데 국내 의료기기가 국내에 정착하지 못한 이유는 소비자인 의사들의 수요와 거리가 먼 개발자의 시각에서 제품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라며 "아이디어 창출부터 개발과정 및 임상적 평가까지 처음부터 의사가 참여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길병원은 중개임상이 가능한 개발 및 임상시험 공간을 기업체들에게 제공한다. 또 기업이 병원 의료환경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이 소비자인 의사를 쉽게 만나고, 평가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의료기기 융합센터는 병원 수요 중심의 융복합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센터는 앞으로 의사 및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한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곳에 참여하는 기업과 함께 의료기기 연구 개발을 주도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경기 남부와 인천에만 총 953개의 의료기기 업체가 있다. 이는 전국의 36%에 달하는 규모. 김 센터장은 "하지만 기업이 믿고 의뢰할 수 있는 중개임상시험센터가 경인지역에는 없었다"며 "길병원이 경기·인천 지역 의료기기 업체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길병원 이근 병원장(가운데 왼쪽)과 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 김선태 센터장(가운데 오른쪽) 등이 22일 융합센터 오픈을 기념하며 테이프를 커팅했다.

특히 최소침습의료기기(Minimal Invasive Medical Device)에 특화된 전략 품목 업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내시경·전기수술기·소모품·수술용 기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최소침습의료기기는 대부분의 임상과와 관여돼 있어 시장이 넓지만 임상 요구가 반영되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로 지적된다. 이에 길병원은 의료기기 융합센터를 통해 대학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길병원 이근 병원장은 "길병원은 TOP3 연구중심병원으로 뇌과학연구원, 암당뇨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원, 약학연구원 등 의학연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 열정을 국내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쏟아내 5년 내 글로벌 TOP5 병원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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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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