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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각] 새 경제부총리에 유일호 의원, 사회부총리에는 이준식 서울대 교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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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제부총리에 유일호, 사회부총리에는 이준식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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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유일호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준식 서울대 교수가 내정됐다고 21일 청와대가 밝혔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춘추관에서 “이 내정자는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가 깊고 우리 시대에 필요한 교육의 올바른 방향과 개혁을 이끌어 교육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특히 부총리로서 각종 사회 현안을 조정할 적임자”라고 내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준식 교수는 1952년 부산에서 출생, 서울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을 거쳐 UC버클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서울대 공대 교수로 부임한 뒤 서울대 정밀기계공동연구소장, 기계공학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서울대 연구처장, 이듬해 연구부총장 등의 보직을 맡았다.

2014년 1월부터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산하 '공과대학혁신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4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이 교수는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교수 평가가 국제학술지 논문(SCI) 중심으로 진행돼 신규 교수 임용도 논문 위주, 학생 교육 모두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당시 그는 서울대 공대 교수 채용에 산업체 경력을 반영하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학점이수제 인턴을 확대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창조경제의 실현 방안의 하나로 공대 혁신에 관심 높은 박근혜 대통령이 공대 교육에서 산학협력 강화 등을 주장해온 이 교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제2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분과의장을 맡고 있다.

21일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유일호(60)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역 재선의원(송파을)으로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을 지냈다.

그는 서울대와 미 펜실베니아대를 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연구원을 거친 학자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유치송 민주한국당 총재의 아들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을 새 부총리에 내정한 것은 국회에 묶여 있는 노동관련 법안 등 개혁 법안 처리를 우선에 두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개각 배경에 대해 “유일호 내정자는 경제정책과 실물경제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정무적 역량을 바탕으로 4대 개혁(금융·노동·공공·교육)과 경기활성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설명했다.

유 내정자는 국토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인사청문회를 무사 통과한 경험이 있다. 주요 경제정책을 조율해야 하는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는 같은 재정전문가로 1996년 조세연구원에 같이 근무한 인연도 있다.

스펙으로만 보면 큰 흠을 찾기 어렵다. 유 내정자는 온화한 성격으로 자기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게 주위의 평이다.

국토부 장관으로 재임한 8개월 동안 추진한 주요 정책으론 중산층용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가 꼽힌다. 유 의원은 경제부총리 내정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며 “구체적인 것은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경제부총리 유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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