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검색어 1위에 라마오돔 오른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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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인 구글이 16일(현지시간) ‘올해의 검색어’ 목록을 발표했다. 구글은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를 선정한 ‘올해의 검색어’ 뿐 아니라 인물, 뉴스, 음악인, 영화 등 부문별 검색어 순위도 공개했다.

성매매 업소서 의식 잃고 쓰러져
구글 발표 … 2위는 샤를리 에브도

 올 한 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라마 오돔(36·사진)이었다. 오돔은 지난 10월 미국 네바다주(州)의 한 성매매 업소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관련 검색 트래픽이 폭주했다. 올해의 검색어 2위에는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가 침입해 총기난사를 벌인 프랑스 풍자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선정됐다.

 올해의 검색어 3위에는 온라인 액션 게임인 ‘아가리오’가, 4위에는 영화 ‘쥬라기 월드’가 올랐고 ‘파리(Paris)’는 파리 테러 직후 검색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 올해의 검색어 5위에 올랐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파리 테러가 발생한 지 2분 만에 관련 내용이 구글에 본격적으로 검색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총 8억9700만 번의 검색 트래픽이 발생했다.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올해의 인물’로는 1위를 차지한 오돔에 이어 미국의 여성 종합 격투기 선수 론다 로우지(28)가 2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인물 3위에는 지난 4월 65세의 나이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미국의 육상영웅 케이틀린 제너(본명 브루스 제너)가 선정됐다. 최근 정규 3집 ‘25’를 발표한 ‘팝의 여왕’ 아델(27)은 올해의 인물 4위로 선정돼 비스포츠인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올해의 뉴스’로는 샤를리 에브도 총기난사 사건과 파리 테러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지난 10월 멕시코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파트리샤’가 선정됐고, 4위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5위에는 지난 4월의 네팔 대지진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구글이 꼽은 ‘화제의 사건’에는 격투 종목 사상 가장 비싼 대전료(약 2950억원)를 기록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복싱 경기,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의 죽음과 트로피 사냥,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국 방문, 유럽 난민사태,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등이 올랐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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