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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 513명 등록…정세균 vs박진vs오세훈 등 빅매치 예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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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 등록, 김부겸 [사진 중앙포토]

 
'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 대구 친박 후보들 대거 등록

내년 4·13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15일 시작되면서 격전지의 대진표가 일부 윤곽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15일 오전 9시 함께 대구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나타났다. 예비후보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서였다.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이자 대구 수성구 라이벌이 동시에 나타나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은 총선 레이스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김 전 지사는 “페어플레이로 경쟁하겠다”고 했고, 김 전 의원은 “우리 두 사람의 경쟁은 민주주의의 진면목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구에선 첫날 새누리당의 ‘친박근혜(친박)’계로 꼽히는 예비후보들이 대거 등록을 하면서 ‘친박 대 친박’ 대결 구도가 속출했다. 경기경찰청장 출신인 친박계 윤재옥(달서을) 의원에겐 2012년 대선 때 국정원 댓글 수사로 재판을 받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도전장을 냈다.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달성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친박계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달서병)의 지역엔 남호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동구을)엔 예상대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등록했다.
 서울에선 새누리당 ‘친박 대 비박계’의 대결 구도가 두드러졌다. 김회선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서울 서초갑이 특히 뜨겁다. ‘원조 친박’에서 최근엔 ‘비박계’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의원, 김무성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이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신(新)박’으로 불리는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후보 등록을 하지는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국회장이 끝난 뒤 등록할 것”이라며 “서초갑 출마 의사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초을에 출마할 예정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대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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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 등록, 오세훈 [사진 중앙포토]

 조 전 장관과 더불어 새누리당 내에서 ‘험지 출마’ 요구가 있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종로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지역엔 박진 전 의원도 등록을 마쳤다. 종로는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역구다. 노원병도 경쟁 구도가 뜨겁다.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대표가 이 지역에 출마한다면 안철수 의원(무소속),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3파전이 벌어지게 될 전망이다.

 서울 서대문갑에선 이성헌 전 의원(16·18대)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우상호 의원(17·19대)과 다섯 번째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은 2000년부터 네 번의 총선에서 ‘2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은평을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5선의 이재오 의원과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맞붙는다. 새정치연합 탈당설이 나돌았던 송호창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과천-의왕엔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은 분구가 예상되는 인천 연수구에 등록했다.

 경기 고양덕양을엔 ‘친문재인계’ 문용식 지역위원장, ‘손학규계’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 ‘안희정계’ 정재호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곳엔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태규 부소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246개 지역구에 51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총선 예비후보 등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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