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사장 "박병호, 10년 동안 관찰…니시오카와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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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네소타 페이스북]

 
"박병호를 10년 동안 봤다. 박병호와 니시오카는 다르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데이브 세인트 피터 사장이 박병호에게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1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에 따르면 세인트 피터 사장이 "마이크 레드클리프 부사장이 '우리는 박병호를 10년 넘게 관찰했다. 니시오카를 그 정도로 깊게 관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 2일 미네소타와 5년 최대 18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박병호의 계약 소식에 미네소타 현지 팬들은 앞서 실패한 니시오카 츠요시(31·일본)를 떠올렸다. 박병호가 지난 2011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던 아시아 내야수 니시오카처럼 별다른 활약이 없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니시오카는 2011년 입단 당시 포스팅 금액 532만 9000달러, 3년 925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11년 6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8 0홈런 19타점 2도루에 그쳤다. 결국 2년 만에 팀을 떠났다. 미네소타 현지 팬은 '박병호가 니시오카처럼 통역과 다니면서 벤치에만 앉아있을 수도 있다. 또다른 폭탄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세인트 피터 사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박병호는 니시오카와는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 아시아 총괄 김태민 스카우트는 박병호의 성남고 시절부터 LG, 넥센에서 활동할 때까지 10년 넘게 지켜봤다. 세인터 피터 사장은 "박병호와 계약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휴식 중인 박병호는 오는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미네소타 홈구장 타겟필드에서 열리는 트윈스 페스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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