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즐기는 셰익스피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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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호 31면

김광보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서울시극단의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1탄. 셰익스피어의 깊이 있는?원작에 다양한 음악과 흥미로운 각색을 더해 온 가족이 쉽게 볼 수 있는 음악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서울시?극단은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매년 겨울방학에 가족?대상 셰익스피어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로맨스극 ‘템페스트’는 억울하게 딸과 함께 무인도로 쫓겨난 밀라노 공작 프로스페로와 요정 에어리얼이 펼치는 복수와 화해의 드라마.


이번 무대는 복수의 한을 품은 태풍이 화해의 빛으로?변하는 ‘템페스트’의 마법을 더욱 풍성하게 표현하기 위해 재기발랄한 요소들을 듬뿍 가미했다. 무대 위?식탁과 주방기구들이 관객의 무한한 상상을 통해 배가 되고 집이 되며, 재미난 음악들이 고전에 기름칠을?한다. 특히 등장인물 중 주정뱅이 요리사 ‘스테파노’가 화자로 등장해 “밥상에 앉으면 만사가 풀린다”는?철학으로 ‘밥상 공동체의 행복’과 화해와 관용의 메시지를 전한다.


글 유주현 객원기자, 사진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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