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음주운전자만 노려 교통사고 낸 택시기사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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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이 서툰 여성 운전자와 음주운전 차량만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상금을 타낸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9일 상습 사기 혐의로 조모(3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회사에서 27차례에 걸쳐 보험금 3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기사인 조씨는 주로 운전이 서툰 여성 운전자와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상대로 범행을 했다. 교차로에서 진로를 변경하거나 차선을 위반하는 차량을 상대로 경미한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유도했다.

음주운전자나 사고가 난 사실을 모르고 지나간 차량은 뒤따라가 "뺑소니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조씨는 부상을 당했다며 수차례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주로 자신이 몰고 다니는 영업용 택시로 범행을 하던 그는 잦은 사고가 문제가 되자 차량을 빌려 범행을 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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