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매거진M] 윤제균 감독 ‘아름다운예술인’ 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제5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수상자인 고선웅 연극 연출가, 배우 유아인, 배우 남궁원, 윤제균 감독(왼쪽부터)이 자신의 핸드프린팅을 들고 있다. 수상자들의 핸드프린팅은 서울 명보아트홀에 전시된다. [박종근 기자]

영화 ‘국제시장’의 제작과 연출을 맡은 윤제균(46) 감독이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5회 아름다운예술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1400만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은 한국 전쟁, 이산가족 상봉 등 굴곡진 현대사를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주인공 덕수의 삶에 녹여내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제균 감독은 “‘국제시장’은 가족을 위해 평생 일만 하다 돌아가신 내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든 영화”라며 “영화 같은 삶을 살아온 모든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베테랑’ 유아인은 영화예술인상
공로상 남궁원, 연극인상 고선웅

 영화예술인상은 올해 두 편의 흥행작 ‘베테랑’과 ‘사도’에서 괄목할 만큼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유아인(29)에게 돌아갔다. 올 여름 1300만 관객을 그러모았던 ‘베테랑’에서 안하무인에 악독한 재벌 3세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또 600만 관객을 동원한 ‘사도’에서도 아버지 영조와 대립하다 끝내 죽음을 맞이하는 사도세자의 비극적 삶을 절절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유아인은 “이 상을 혼자만의 영광으로 생각하지 않고, 상을 준 선배들의 따뜻한 마음을 본받아 주변을 돌아보는 배우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공로예술인상으로는 1958년 데뷔해 ‘춘희’ ‘달기’ ‘전쟁과 인간’ ‘여로’ 등 3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 남궁원(81)이 수상했다. 60~70년대의 한국영화 황금기를 이끈 주역 연기자로 평가받는 배우다. 연극예술인상은 99년 희곡 ‘우울한 풍경 속의 여자’로 등단해 16년 간 연극 연출가로 활동 중인 고선웅(47)에게 돌아갔다. 창작뮤지컬 ‘아리랑’을 비롯한 연극 ‘홍도’ ‘강철’ 등에서 다채롭고 창의적인 작품 연출로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매년 가장 뛰어난 활약을 남긴 영화·연극 예술인과 일생을 통해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 예술인에게 주어진다. 수상자들에게는 총상금 1억원(대상 4000만원, 부문상 각 2000만원)이 지급된다.

글=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