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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경희·중앙대 ‘올해의 대학신문상’ 최우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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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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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해의 대학신문상 시상식이 7일 서울 서소문동 중앙일보에서 열렸다. 오른쪽부터 송필호 중앙일보 부회장, 중앙대 중대신문의 박성근 편집장, 경희대 대학주보의 백승철 편집장, 고려대 고대신문의 조소진 전 편집국장, 김수정 중앙일보 행정국장. [김상선 기자]

‘대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죽음’을 소재로 택해 호스피스(Hospice·임종간호) 센터 봉사 체험기를 보도한 고려대 고대신문이 중앙일보가 주최한 ‘2015 올해의 대학신문상’ 기사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고대신문은 5월 26일자 1·6·7면에 학생기자의 르포를 싣고,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 부족과 열악한 제도의 실태를 교내 전문가 기고를 곁들여 소개했다. 기사의 도입부터 끝까지 생생한 현장감을 살렸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일관적인 평가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JTBC 후원
26개 대학서 121건 출품
“아이디어 돋보이는 작품 많아”

 7일 서울 서소문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대학신문상 시상식에선 기사뿐 아니라 편집·사진부문에서도 각각 한 편씩 최우수상이 선정됐다. 편집부문 최우수상으로 뽑힌 경희대 대학주보는 6월 8일자 ‘처음과 끝 그리고 축제, 다시 태어날 노천극장’ 기사에서 철거를 앞둔 노천극장의 과거 사진을 6~7면에 걸쳐 편집해 심사위원으로부터 “한눈에 들어오는 편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사진부문 최우수상은 중앙대 중대신문이 차지했다. 10월 5일자 중대신문이 소개한 ‘To. 1980’s From. 2015’는 캠퍼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는 기획 의도를 잘 살렸다. 학생기자가 과거 흑백사진을 들고 그 장소를 찾아가 현재의 모습과 비교할 수 있도록 사진을 다시 찍는 기획이다. 심사위원장인 김교준 중앙일보 편집인은 “현재 사진 속에 과거의 사진을 넣은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올해 수상작은 임종을 앞둔 사람, 추억의 장소와 같은 ‘떠나는 것’을 소재로 활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소진 고대신문 전 편집국장(북한학과 3년)은 “가장 빛나는 시기라 불리는 20대에 오히려 ‘세상과의 이별을 맞이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기사를 기획했다”며 봉사체험을 하며 실제 마음 아파 힘들어했던 취재기자 김민지씨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백승철 대학주보 편집장(정치외교 3년)은 “편집·디자인이 기사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학보를 만들고 있는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다”고 했고, 박성근 중대신문 편집장(정치국제 3년)은 “‘과거 사진 자료를 활용해보자’는 차별화된 작은 아이디어가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와 JTBC가 후원한 ‘올해의 대학신문상’엔 26개 대학에서 121건의 출품작이 접수됐다. 송필호 중앙일보 부회장(발행인)은 “현직 기자들이 위기감을 느껴야 할 정도로 우수한 작품이 많이 나왔다”며 “수상작이 보여준 색다른 기획과 편집 기법은 디지털 시대에서 신문만의 역할을 찾기 위한 아이디어로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글=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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