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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함지뢰로 다리잃은 김하사…의족으로 다시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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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하사가 로비에서 공중 점프를 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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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부상당한 김정원 하사가 재활치료를 마치고 2일 퇴원했다. 김 하사는 이날 중앙보훈병원에서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 마무리 재활 치료를 할 예정이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는 각각 오른쪽 다리와 양쪽 다리가 절단됐다. 국군의무사령부는 두 하사가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난 10월 7일 중앙보훈병원에 입원시켜 치료와 재활을 도왔다.

김 하사의 치료를 맡은 중앙보훈병원은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피부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협진을 통해 절단 및 파편상에 대한 신체적 손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적인 부분도 감안해 진료했다.

또한 중앙보훈병원 의료진은 김 하사가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합한 맞춤형 재활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군의무사령부와 중앙보훈병원은 협업을 통해 김 하사가 퇴원해 현역에 복귀한 후에도 의족에 대한 사후관리를 실시해 군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 하사는 이날 보훈병원을 나서며 “최고의 시설과 의료진을 제공해 주셔서 이사장님과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드린다" 며 "다친 몸도 치료했지만 마음도 치료받고 퇴원한다”고 말했다.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는 김 하사는 "제가 다리가 없어서 깨어났는데, 한 발로 버티는데 걷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암담했다. 지금에와서는 잘 걷고 뛰고 정상적으로 느끼면서 걷는다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지 기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7일 김 하사와 함께 중앙보훈병원에 입원한 하재헌 하사는 계단 보행 등 난이도 높은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며, 올 12월 말까지 재활치료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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