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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몽클레어 70% 할인 혹하지 마세요" 블랙프라이데이 사기 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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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쇼핑몰 홈페이지 화면]

지난달 27일 A씨는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몽클레어 점퍼 2벌을 구매했다. 쇼핑몰에선 미국 달러로 가격이 표시됐지만 정작 카드사용 내역을 확인해 보니 중국가전제품 사이트에서 위안화로 결제된 것으로 나왔다. 이상하다고 느낀 A씨는 24시간 내 주문취소가 가능하다는 안내에 따라 수차례 이메일을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서울시가 1일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을 맞아 국내 해외직구 소비자들의 사기 피해를 경고했다. 장영민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최근 일주일 사이에 ‘페이스북 등 SNS 광고를 보고 물건을 주문했으나 업체와 연락이 안된다’는 소비자 불만이 10여건이 접수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인터넷사기쇼핑몰의 서버는 미국에 있지만 실제 운영은 중국에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몰 화면 상에는 제품가격이 유로ㆍ달러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론 중국 위안화로 결제된다.가짜로 의심돼 업체에 환불요청을 하면 답변이 없거나 카드수수료 명목으로 15% 공제 후 환불 처리한다고 안내했다.

해외사이트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한 경우 신용카드사를 통해 처리를 요청해도 해외 이용이라 확인이 어렵고 취소처리 가능여부도 불투명하다. 장 과장은 "해외직구 과정에서 피해를 당하면 국내법으로 보호받기 어렵다”면서 "몽클레어 등 고가의 브랜드를 70~80%까지 할인한다는 SNS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신중하게 구매결정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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