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강남에 '풀살롱' 운영하면서 조세포탈…조세포탈범 27명 명단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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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풀살롱(풀코스 룸살롱)’으로 유명한 ‘아프리카’ 사장 전종철(39)씨를 비롯한 조세포탈범 27명의 신상이 공개됐다. 아프리카 사장 전씨는 사업자등록 명의를 위장해 실제 업주를 숨기고 일일 매출을 확인할 수 있는 매출장부를 파기하며 웨이터가 지급받은 현금매출액을 신고하지 않는 방법으로 소득세 88억원을 포탈해 징역 4년 벌금 140억원을 추징당해 신상이 공개됐다.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에 근거해 지난해에 이어 포탈 규모 5억원 이상 조세포탈법 27명의 명단을 국세청 누리집에 게시했다. 이들은 거짓 세금계산서를 수취하거나 장부를 파기하는 등 사기와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해 조세포탈죄로 유죄판결 확정된 사람들이다. 금속제련업을 하는 이규홍씨는 벌금 징역 3년에 벌금 658억원 처벌받아 명단이 공개됐다.

공개내용에는 처벌 내역과 이름·주소·연령 등이 포함됐다. 강인태(52)씨 역시 아프리카 경영에 관여하면서 전씨와 같은 혐의로 징역 4년에 벌금 90억원의 처벌을 받아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김동주(55)씨는 무자료 고비철 판매상으로부터 매입세금계산서 없이 고비철을 구입한 뒤 제련공장 등에 판매하면서 매출에 상응하는 매입자료를 만들기 위해 허위세금계산서를 작성하거나 매입처별 세금계산서 합계표를 거짓으로 기재해 제출해 부가가치세를 공제받는 방법으로 조세를 포탈해 벌금 595억원의 처벌을 받았다.

김동호 선임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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