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무성 "이 시대의 쾌도난마 YS…통합과 화합의 정치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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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국회에서 치러지는 26일 “이 시대의 쾌도난마, YS의 신념과 용기 그리고 결단의 리더십을 잊지않고 개선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를 쟁취한 거인이자, 새로운 경제 시스템의 초석을 다지고, 선진 대한민국의 얼개를 짠 김 전 대통령을 이제 보내야 할 때가 됐다”며 “새누리당은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지(遺志)였던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받들어 선진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분이었다”며“1979년 10월 4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의원직 제명을 당한 뒤 ‘나는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고,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하겠다’고 한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은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전국 분향소와 SNS 상에서 추모의 물결이 감동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 뒤 “제가 김 전 대통령 들으시라고 추모게시판에 올라온 국민들의 글 몇개를 읽어드리겠다”며 직접 사례를 이렇게 소개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남기신 업적을 잊지않고 이 나라 청소년으로서 나라 발전에 기여하겠다. 김 대통령이 이뤄놓으신 민주화, 저희 후손들이 잘 지켜나가겠습니다. 나라 사랑하신 마음 잘 이해합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큼 민주화와 투명한 세상을 만들 수 있었던 건 YS덕분입니다. 헌신이 제대로 꼭 읽혀지길 바랍니다. 아직도 거친바다, 갈 길이 먼데 너무 일찍 함장을 잃었습니다. 이만큼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나라 IT산업 발전의 기본이 되는 정보통신부 설립이 대통령님 업적임을 알게됐습니다. 하늘나라에서도 우리나라 잘 되도록 항상 보살펴 주세요.”

김 대표와 함께 상도동계(YS계) 출신인 서청원 최고위원도 “김 전 대통령은 용기와 결단의 지도자셨고 개혁의 아이콘이었다”며 “군 사조직인 하나회를 없애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많은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을 있게 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인제 최고위원은 “위대한 국민은 위대한 인물을 키우고 위대한 인물은 담대한 희망을 만든다”며 “국민의 사랑 가운데 성장한 김 전 대통령께선 민주주의라는 담대한 희망을 쏘아올렸다”고 추모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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