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남자 핸드볼 카타르에 패해…리우 직행 좌절

중앙일보

입력

윤경신(43) 감독이 이끄는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리우 올림픽 직행이 좌절됐다.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준결승 경기에서 중동의 강호 카타르에 26-30(전반 9-14)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리우 올림픽에 직행하고, 2·3위는 내년 4월 플레이오프 진출해 마지막 기회를 노린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열리는 바레인과의 3~4위전에서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엔트리의 절반 이상이 귀화 선수로 채워진 카타르 대표팀은 월등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한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쿠바특급 라파엘 카포테(9번)이 공격에서 활약했고, 골키퍼 스토야노비치 고란도 잇달아 한국 선수들의 결정적 슛을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6분여까지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스 실수도 하는 등 카타르에 압도당했다. 전반전 스코어는 9-14.

후반들어 엄효원, 이현식의 공격이 살아났지만 좀처럼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막판 맹추격을 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이현식이 후반 28분 골망을 흔들며 점수차를 4점차로 줄였으나 남은 시간이 2분에 불과했다. 최종점수는 26-30, 아쉬운 패배였다. 윤경신 감독이 신경썼던 속공이 이날 경기에서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