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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 "어떤 죽음도 편안할 수 없다. 죽음은 항상 충격과 놀람, 고통과 두려움을 동반한다."

중앙일보

입력

 
"어떤 죽음도 편안할 수 없다. 죽음은 항상 충격과 놀람, 고통과 두려움을 동반한다."
흉부외과 의사 정의석의 저서 『심장이 뛴다는 말』중에서

흉부외과 의사 정의석의 저서 『심장이 뛴다는 말』중에서

그가 종합병원 중환자실과 수술장에서 보낸 10년의 기록을 살짝 들춰보다 눈에 들어온 구절입니다. 환자가 여러 가지 이유로 수술을 하지 않겠다며 "죽는 게 편하다"고 한 말에 대한 의사의 대답입니다. 뒷말을 이어 써봅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상상할 때면 갑자기 비현실적이 된다. 잠든 사이에 소리없이 떠나길 바라거나, 사랑하는 가족에 둘러싸여 유언을 하고 평화롭게 스르륵 눈감는 풍경을 상상한다. 하지만 누가 죽음이 오는 순간을 알 수 있을까? 죽음이 다가오는 것이 명확한 불치병 환자조차도 그 때를 알지 못한 채 하루하루 살아간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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