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반기문 동생 반기상 "친반연대, 황당한 일 벌어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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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동생 반기상씨는 1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친반(親潘)연대’에 대해 “황당한 일이 벌어져서 저도 지금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반 총장의 지지자들이 모인 친반연대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 결성신고를 하고 창당작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현행 정당법에 따르면 발기인 200명 이상 모인 창당준비위를 선관위에 신고한 뒤, 5개 이상 시·도당과 1000명 이상 당원을 확보하면 정식 정당이 된다.

그러나 이 친반연대는 대표자로 장기만, 김윤한 두 사람을 신고했을 뿐 정확한 정체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반기상씨도 “안 그래도 그 두 사람이 정치인인지 알아보려 했더니 그것도 아닌 것 같더라”며 “혹시 알면 정보를 알려달라”고 했다.

반씨는 ‘반 총장이 친반연대에 대해 아느냐’고 묻자 “모를 것”이라고 했다. 또 전날 친박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반기문 대통령-친박 총리, 가능한 얘기”라고 한 데 대해서도 “황당해서 노 코멘트”라고 했다.

그는 경남기업, 비트허브 고문직에서 물러난 뒤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반씨는 “애들 같으면 이런저런 훈수도 하겠지만 나이가 70이 넘었는데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친반연대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코스피 시장 등에서는 '반기문 테마주'가 들썩거리고 있다.

백일현 기자 keysm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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