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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교란어종 활용 방안' 토론회…'배스' 전문가 신문식 의원 주최

중앙일보

입력

생태계 교란 어종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10일 국회에서 열린다. 국회에서 생태계 교란 어종 ‘배스’ 전문가로 꼽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문식 의원(국회 농림해양식품수산위원회 소속)이 주최한 토론회다.

신 의원은 “생태계 교란 어종의 퇴치는 환경부가 주무 부처로 관할하고 있지만 4대강 등 몇몇 지역에만 국한돼 있는 상황”이라며 “축산 농가와 양식 어가의 사료비 문제도 큰 상황에서 이런 난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생태계 교란 어종을 사료·비료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료·비료화 등 자원화로 농어업인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농어민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고영양 어분 공급에 따른 성장 촉진을 가져올 수 있으며, 생태계 교란 어종 퇴치로 환경보호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스, 블루길 등 40여년 전 국내에 들어와 현재 사실상 토착화 단계에 있는 외래 어종의 생태계 교란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토종 소형 어류까지 모조리 먹어치우며 생태계 피라미드의 하위층을 거의 없애다시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플랑크톤의 과영양화로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번식력도 상당히 강해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와 먹이사슬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종 퇴치사업의 일환으로 배스나 블루길 같은 어종을 매년 잡아들이고 있으며, 문제가 심각한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포상금까지 내걸어 수매를 하고 있는 실종이다. 토론회를 주최한 신 의원은 “이들 어종의 사료·비료화 모색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보고자 한다”고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1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신 의원과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완옥 해양수산연구관이 각각 ‘생태계 교란 어종의 효율적 활용 방안’과 ‘사료·비료화 방안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 최용석 과장,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김종구 과장,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노희경 과장, 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 한신철 회장, 한국단미사료협회 권현무 부장이 토론 패널로 참여한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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