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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언더 가수 필로폰 투약 후 성관계…마약사범 35명 적발

중앙일보

입력

광주지검 강력부(부장 손석천)는 9일 필로폰과 대마를 투약·유통한 혐의로 학원 영어강사 오모(23)씨 등 35명을 적발하고 이 중 오씨 등 16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이들의 직업은 유학파 영어강사, 언더그라운드 가수, 조직폭력배, 전직 교수·경찰 등 다양하다. 구속 기소된 16명 중 11명은 마약류 청정 지역으로 분류되던 광주광역시와 전남 거주자다.

조사 결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유학 시절 대마를 접한 영어강사 오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유럽에서 대마를 밀수입해 피운 것으로 밝혀졌다. 신분 노출을 피하려고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거래에 사용했으며 인천공항 세관에 들키지 않고 대마를 반입한 뒤 차츰 밀수입 양을 늘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음반을 발매한 적이 있고 라이브 카페에서 활동 중인 언더그라운드 가수 박모(47)씨는 손님으로 찾아와 알게 된 주부 2명에게 필로폰을 투여해 주거나 자신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필로폰을 투약한 뒤 성관계를 맺거나 집단으로 '난교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대학교 외래교수 출신인 40대 남성과 마약 관련 수사를 담당한 경력이 있는 60대 전직 경찰관 등도 필로폰을 투약·유통한 혐의로 적발됐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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