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새벽시간대 공사장 침입해 동파이프 훔친 5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새벽 시간대를 노려 상습적으로 공사 현장에 침입해 동파이프를 훔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8차례 걸쳐 은평구 소재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사우나 공사 현장에서 600만원 상당의 동파이프(길이 6m, 직경 100㎜)를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이모(51)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동파이프를 매입한 혐의(장물 취득)로 고물상 업주 김모(51)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 전과 2범이었던 이씨는 전기 절단기를 미리 준비하고 보안이 허술한 새벽시간대를 노려 공사현장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절단기로 동파이프를 4등분 한 뒤 8차례에 걸쳐 동파이프를 운반했다.

이씨는 31일에도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공사장을 찾았지만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꼬리를 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살며 생활고를 겪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씨가 다른 공사 현장에서도 절도 행각을 벌인 적이 있는지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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