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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가로수 은행·감 열매, 중금속 오염도 '안전'

중앙일보

입력

 
은행·감 등 도로변 가로수 열매, 중금속 수준 '안전'

자동차 매연 등으로 도로변 가로수 열매가 오염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요즘 같은 가을철 인도 위에 떨어진 은행을 줍는 행인이 많을수록 이런 우려가 커진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도로변 은행나무, 감나무 등 과실류를 점검한 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처는 17개 시ㆍ도와 함께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중금속(납, 카드뮴) 오염도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은행(304건), 감(81건), 사과(15건) 등 총 443건이다. 중금속 검출 수준은 납이 불검출~0.2ppm, 카드뮴은 불검출~0.1ppm으로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지역의 특산품인 제주 감귤, 보은 대추, 충주 사과 등도 포함됐다.

다만 식약처는 가을철에 나오는 과실을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을 당부했다. 은행은 ‘시안배당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익혀 먹지 않으면 청색증(혈액 속 이산화탄소가 증가해 피부가 파랗게 보이고 호흡이 곤란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모과씨에는 아미그달린이란 독성분이 있어 씨를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 감은 많이 섭취하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어 적당히 먹는 게 좋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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