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가 다이아몬드 형성에 도움? "다이아, 생각보다 매장량 풍부" 美연구진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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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하면 '희귀하다'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러나 통념과는 달리, 다이아몬드는 생각보다 그 매장량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미국 대학의 연구결과 드러났다.

4일 IB타임스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진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대학에서 지질학을 연구중인 드미트리 A 세르젠스키와 박사과정에 있는 팡황은 다이아몬드 형성과 관련해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이아몬드는 지구 깊숙한 곳에서 형성되는데 상당량이 지하 145㎞~193㎞ 층에 매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매장량은 기존에 인류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풍부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다만 아무리 다이아몬드가 많이 있다고 해도 현재 기술로는 다이아 매장지역에 접근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지면에서 땅을 파고 들어가 시추할 수 있는 최대직선거리가 13㎞~14㎞ 에 불과하다. 게다가 100㎞ 이상 들어가면 고압과 고온을 견뎌내야 한다. 깊이 193㎞가 되면 온도가 섭씨 899도~1093도까지 올라간다. 사람이 그냥 채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연구진이 밝혀낸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실은 다이아몬드가 형성되는데 유리한 조건이 바로 산(酸)이라는 점이다. 다이아몬드는 물과 암석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는데 이 때 산(酸)도를 높여주는 게 다이아몬드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IB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이언스 뉴스는 "다이아몬드의 새로운 레시피가 나왔다. 그냥 산성물질(acid)을 부어줘라" 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이 연구는 3일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됐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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