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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장성우 징계 'kt-50경기 출장정지' 'KBO-240시간 봉사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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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지난 3월 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전. 사진출처 일간스포츠 양광삼기자]

 
프로야구 kt 포수 장성우(25)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소속팀으로부터 각각 징계를 받았다.

KBO는 2일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프로야구 관계자들을 비방한 장성우에게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장성우는 최근 전 여자친구 A씨가 스마트폰 메신저 화면 공개해 사생활이 폭로됐다. 그 과정에서 전 소속팀 롯데 치어리더 박기량의 사생활까지 거론됐고, 박기량은 지난 13일 수원지검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명예훼손)로 장성우와 그의 전 여자친구 A씨를 고소했다.

상벌위원회는 비록 장성우가 프로야구 관계자들을 비방하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올린 것이 아니라 타인을 통해 사적인 대화가 노출되었다 하더라도 해당 사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본인이 사실을 대부분 인정하였으므로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항에 의거,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KBO는 향후 SNS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 유사한 사례가 재발할 경우에는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아울러 kt 구단에게도 선수단 관리의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했다.

KBO 징계 결과가 통보된 후, kt도 장성우에 대한 구단 자체 징계를 발표했다. 구단은 장성우에 대해서 'KBO 야구규약 제 14장 유해행위 제 151조 품위손상 행위'에 의거 해당 논란 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물어 2016시즌 50경기 출장정지 및 연봉 동결, 벌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벌금은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내부규정 내에 일탈행위 방지 대책을 대폭 강화한다. 내외부 전문가를 초청하여 인성교육을 월 1회 실시하고, 선수 포상 및 징계 강화 등 구단 내규를 재정비한다. 또, 약물·도박·SNS 등으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구단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 One-Out 제도를 적용, 퇴출 등 징계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kt는 "선수단 관리 부주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KBO와 야구팬 등 국내 스포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단 규정 재정비 및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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