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이화여대 찾아 "통일시대 여성 역할 확대되길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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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9일 “한반도 평화통일은 한강의 기적에 이어 우리 민족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리면서 동북아는 물론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는 위대한 역사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50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오늘 여성대회를 계기로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여성들의 역할이 더욱 크게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구축하는 일부터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 이후의 통합에 이르는 과정에서 여성 지도자 여러분께서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고, 더욱 키워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양성하고 일하는 여성이 경력 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 제도’를 현장에 안착시키는 것에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여성 희망 시대를 여성계 지도자 여러분과 함께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이며, 여성의 발전의 곧 우리 사회의 발전이 될 것”이라며 “아직도 여성들이 편견과 유리천장 앞에서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이런 잘못된 문화와 관행, 인식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해야 할 핵심적인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것은 2013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여성지도자와 통일관련 단체 회원 등 모두 3500여명이 참석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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